아이랑 등산 할 수 있을까요? 충주 남산 깔딱고개 산행후기~

아이랑 등산할 수 있을까요?

 

태풍으로 인해 캠핑을 취소하고, 오랜만에 주말에 쉬었습니다.

오랜만에 동네 뒷산이나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아이가 따라나선다고 하네요...

이걸 이제 6살인데... 산에 가면 왠지 조금가다가 다리 아프다고 징징 할 텐데...

괜찮을까?

 

계속 따라간다고 해서 일단 출발. (업고 내려오지 뭐.... 하.....ㅠㅠ)

 

주차장에서 등산 초입은 씩씩하게 올라갑니다.

제 블랙다이아몬드 트레일 프로샥 등산스틱은 아이에게 양보했습니다^^

길이를 조절하지 않고 최단 길이로 주었더니 아이 몸에 딱 맞네요 ㅋ

아이가 들기엔 약간 무게감은 있어 보이는데

지팡이라고 하면서 잘 올라갑니다^^

 

다리가 뻐근하게 하는 무한 계단..

더운지 모자도 벗고 제법 스틱도 잘 사용하면서 

성큼성큼 올라갑니다^^

 

계단 뒤에 오는 달콤한 휴식. 땀 흘리면서 물을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혼자 등산할 때랑 아이랑 이렇게 등산하니 또 색다른 경험이네요.

언제 아이가 이렇게 컸는지....

 

가을 산행이 묘미?

산에 올라가면서 바닥에 떨어진 도토리, 밤 등을 그냥 지나치지 않아요.

등산스틱으로 이리저리 찔러보고 줍고, 매미 허물도 발견하고 신기해하고,

개미, 거미 등등 살아있는 자연 생태 학습관입니다^^

 

 

한참을 올라오다 만난 약수터. 먹는 식수로는 사용하지 않고

산행하시는 분들 더위를 식혀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곳입니다.

아이도 더운지 세수하겠다고 하네요ㅋㅋㅋ

 

잠시 더위를 식히고 꿀맛 같은 휴식.

음료와 과자와... 먹으러 온 건지.. 등산을 하는 건지... ^^;;;

그래도 이렇게 같이 산행하고 쉬면서 아빠 앞에서 산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드디어 충주 남산 깔딱 고개 정상~^^

남산 정상은 충주산성까지 가야 하지만 처음 산행하는 아이 체력을 위해 깔딱 고개에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깔딱 고개에서 충주산성 정상까지는 능선이라 비교적 쉬운 코스만 남았지만

6살 아이에게는 아직은 힘든 코스일 테니까요^^

 

남산 깔딱 고개에서 하산을 하는 길입니다.

올라온 곳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 아니라 범바위 쪽으로 가다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숨이 깔딱깔딱 넘어간다는 깔딱 고개를 잘 올라오더니

돌아가는 능선길은 씩씩하게 잘 갑니다^^

 

오늘 수확물이에요. 밤과 대추를 주었는데 꼭... 집에 가져가야 한다고... ㅋ

씩씩하게 산행을 잘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

 

오늘 아이랑 산행한 코스와 거리입니다.

아직 애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함께 산에 가고 등산이란 걸 하니 맘이 묘~ 합니다^^

마주오는 등산객분들도 어머~ 아기가 왔네.. 화이팅도 해주시고 멋있다고 해주시고..

뒤에서 아이 등을 보며 따라가는데

앞서 오시는 분들이 기특하게 봐주시니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산행이었습니다^^

 

아이랑 등산할 수 있을까요?

대답은 넵!!

적당한 산행 코스와 휴식, 아이 간식만 있다면 아이랑 등산을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겁니다~^^